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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필히 대류현상이라는 게 일어난다. 그래서 항상 공기의 흐름인 바람이 발생한다. 바람 즉 풍력을 이용하면 별다른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발전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기때문에 지구온난화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바람의 힘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바로 풍력발전이다. 이는 풍차의 원리를 이용한 방식인데 인류가 바람의 힘을 처음 이용한 것은 6~10세기 경이다. 이 시대의 페르시아 인들은 수확한 곡식들을 바람의 힘으로 돌아가는 풍차를 이용해 빻았다. 또한 강이나 우물에서 물을 퍼 올리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오랜 기간에 걸쳐 인류는 바람의 힘을 이용해왔다.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전세계는 풍력에너지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세계 10대 풍력에너지 산업 1위인 중국은 48.5%의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얼마나 풍력에너지 산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지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렇다면 한국의 풍력발전 산업은 어느 정도인가?


국내 풍력에너지 발전의 경우 지금까지 법적 규제와 발전소 위치로 지정된 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성장이 더딜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5년 소음 규제 완화 및 해상풍력발전 연구지원 같은 정부의 노력 덕분에 전년 대비 5배 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였다. 현재 한국의 풍력발전 산업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11.2%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 현존하는 유명 풍력발전 단지로는 대관령, 태백시, 영덕군, 제주도 등이 있으며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지가 필요한데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육지는 거의 다 사용한 상황이다. 심지어 풍력발전 산업 세계 2위인 미국에 비해 국내 풍력발전의 단가는 꽤 높은 편이다. 미국의 풍력발전 단가는 원자력 발전에 비해 많이 저렴하지만 국내 풍력발전 단가는 원자력 보다 높고, 그나마 LNG발전 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또한 효율적인 풍력발전을 위해서는 최소한 5m/s 이상의 풍속을 필요로 하는데 현재 건설된 지역들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이처럼 풍력에너지가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나 그만큼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을 통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해상풍력발전의 가능성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 풍력발전 산업이 넘어야 할 산이 꽤 있는 상황에서 떠오른 대안이 해상풍력발전이다. 해상풍력발전은 말 그대로 바다위에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처럼 육지가 적고 3면이 바다인 지리적 특성을 가진 나라에 적합할 수 있어 보인다.

실제로 2016년 신재생에너지 백서에 따르면 국내 해상풍력발전의 잠재 발전량은 이론상으로 약 1242GWh 정도이다. 이것은 육지에서의 풍력 발전량에 배해 71% 정도 많은 양이다. 이론상으로만 봤을 때 해상풍력발전은 3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 가장 적합한 발전 방식임이 분명하다.

어쨌든 한국 정부는 2019년까지 부안과 영광에 2500MW급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제주도에는 2019년까지 1000MW급, 2030년까지 2000MW급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 정부는 신재생2030정책을 제시했는데 태양광에너지 산업과 함께 풍력에너지 산업을 국내 주요 신재생에너지로 거듭나게끔 할 생각인 것 같다.

해상풍력발전 산업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넘어야 할 산들이 몇가지 있다. 해상풍력발전소가 건설되는 지역의 바다는 통항금지 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기 때문에 어민들은 분명 자신의 생존권을 위해 반대할 것이다. 또한 육지에 비해 해상풍력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를 육지까지 끌어오기 위한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초기비용이 저렴하다고 해서 무조건 적으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따라서 이런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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